터키 여행으로 알게 된 진짜 터키 문화

터키를 여행하기 전에는 터키에 대한 정보가 없어 터키는 그저 형제국으로 불리는 나라라고만 생각하고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터키를 여행하면서 알게 된 터키의 문화는 흥미롭고 터키 여행도 즐거웠습니다.
 
1. 친절한 터키 사람들
터키 여행을 결정하고 터키에 대해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보니 긍정적인 내용보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아 처음 터키에 갔을 때는 긴장을 조금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본 터키 사람들은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친절했습니다.
터키 사람들은 하루에도 차이를 여러 잔 마시는데 공원에 놀러 가도 바다에 수영을 하러 가도 차이 주전자와 휴대용 가스를 가지고 다닙니다. 공원 산책 중 처음 본 터키 사람과 눈이 마추지면 차이를 권하기도 하고,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도와주었습니다. 친절한 터키 사람들 덕분에 터키는 다시 여행을 가고 싶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2. 터키 사람들의 나들이 필수품
터키 사람들이 바다에 수영을 가거나 야외로 나들이를 가면 꼭 챙기는 필수품이 있습니다. 바로 차이 주전자와 휴대용 가스, 테이블보, 캠핑용 의자입니다.
터키사람들은 더운 여름에도 뜨거운 차이를 마실 정도로 차이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야외로 나갈 때도 꼭 차이 주전자와 가스를 챙겨갑니다. 처음 터키에서 해변 옆 넓은 공원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차이주전자로 차이를 끓이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터키 사람들이 공원 등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테이블을 사용할 때는 테이블보를 깔고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놀이터에 놀러 와서도 나무테이블에 테이블보를 깔고 차이를 먹고, 터키에는 공원에 화덕이 설치되어 있어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그런 곳에서 바비큐를 시작하기 전 테이블에 꼭 테이블보를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닷가에 놀러 가면 돗자리를 펴고 앉는 경우가 많은데 터키 사람들은 해변에서도 바닥에 앉지 않고 캠핑용 의자에 앉습니다. 그래서 바다 근처에 가면 캠핑용 의자를 어깨에 메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캠핑용 의자는 캠핑용품 매장뿐 아니라 A101, BIM, SOK 등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대부분의 터키 사람들이 아래 사진의 캠핑용 의자를 사용하는데 의자 한 개의 가격이 약 8,500원입니다.

터키의 캠핑의자

 
3. 터키의 식사
터키 사람들은 주식으로 에크맥이라는 빵을 먹기 때문에 하루에 1번 이상, 매일 빵을 사러 갑니다. 식사 시간쯤 되면 길에 빵봉지를 들고 걸어가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터키 사람들이 에크맥처럼 자주 먹는 음식이 요구르트입니다. 실제로 마트에 가보면 1kg 가까이 되는 요구르트를 팔고 있어서 그걸 언제 다 먹나 싶었는데 요구르트만 먹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 때 요구르트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요구르트와 오이를 섞은 음식인데 케밥을 먹으러 가면 세트 메뉴에 같이 나오기도 하고 따로 주문도 가능합니다. 식당에서 추천을 받아서 먹어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요구르트와 오이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머뭇거렸는데 막상 먹어보니 굳이 설명하자면 오이냉국에 요구르트를 섞은 맛인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케밥과 오이가 들어간 요거트

 

터키에 가기 전까지는 또띠아 같은 것으로 돌돌 말아서 나오는 것이 케밥인 줄 알았는데 터키에 가서 케밥을 주문하니 우리나라 정식처럼 접시에 여러 가지 음식이 나와서 물어보니 돌돌 말아서 먹는 것은 도너라고 하고 케밥은 위의 사진처럼 접시에 나오는 음식이었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식사 때 음료를 먹는 게 이상하지만 터키에서는 식사 때 요구르트 음료인 아이란이나 탄신음료를 함께 먹습니다. 식당에서도 음식을 주문할 때 콜라나 환타 등 음료를 같이 주문합니다. 식사 때 음료를 함께 먹는 것이 이상했지만 터키에서는 자연스러운 문화였습니다.
 
터키는 케밥뿐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많고 돈두르마, 바클라바 등 맛있는 간식도 많습니다. 터키 여행을 가시면 맛있는 음식과 함께 터키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