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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영국 마트 구경, 물가 체험하기

by 연어보이 2024. 2. 7.

여행을 가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바쁘게 관광지를 다니는 것보다 현지인들처럼 하루를 살아보고 마트에 가서 구경하고 물가 체험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마트를 자주 다닙니다.
영국의 마트는 Waitrose, Tesco, M&S, Morrisons, Sainsbury's, Asda와 독일계 브랜드인 Aldi, Lidl까지 다양합니다. 여러 마트를 다니면서 공통적으로 보게 되는 문구가 Aldi, Lidl Price match였습니다. 처음에 Tesco에서 Aldi price match를 보았는데 뒤에 다른 마트를 가도 계속 보이는 문구였습니다.  다른 마트에서 가격을 비교할 정도로 Aldi와 Lidl의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특히 과일과 채소의 가격은 Aldi와 Lidl이 정말 저렴합니다.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영국이지만 바나나 1 손이 약 1,200원, 양파 1kg 약 1,100원, 감자 1kg 약 1,500원 정도이고 우유도 1L에 1000~1500원 정도이며 닭고기나 소고기도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외식 물가를 빼고 마트 가격만 놓고 보면 영국의 한국의 마트 가격보다 더 저렴합니다.

Aldi의 양파
Aldi의 양파

 

영국 대부분의 마트는 자사의 어플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에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쿠폰을 다운로드하여 할인을 받도록 하는데 플레이스토어에 거주국가가 한국으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해당 어플이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Aldi는 어플 설치나 쿠폰 적용 없이 보이는 가격으로 바로 결제가 되어 좋습니다. 대신 Aldi의 단점은 특가 상품이나 다른 마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상품은 상품이 빨리 소진되어 매대가 비어있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저녁에 가면 채소 매대의 절반 정도는 비어있습니다.


대부분의 마트에는 베이커리 코너가 있고 매장에서 빵을 직접 구워서 판매를 하는데 마트는 달라도 판매하는 빵의 종류나 가격이 비슷합니다. Morrisons에 가면 꼭 사 오는 도넛이 있었는데 딸기잼이나 라즈베리잼이 들어있는 도넛입니다. 던킨도넛에서 파는 잼이 들어있는 도넛과 비슷한 맛인데 잼이 들어있는 도넛은 5개에 약 1,500원 잼이 들어있지 않은 도넛은 6개에 약 1,500원입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맛있어서 Morrisons에 가면 잊지 않고 2팩씩 사 왔습니다.

Morrisons 도넛
Morrisons의 도넛

 

영국의 마트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마트에서 구매한 상품의 부가세가 0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부가세는 10%로 고정되어 있지만 영국은 부가세가 3가지로 나눠져 있어서 마트에서 구매하는 상품의 대부분은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서 여행객에 대한 택스 리펀이 없어졌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마트에서 구매하는 상품에 부가세가 없다는 것은 또 좋은 것 같습니다. 

 

다른 유럽의 마트들처럼 영국의 마트도 입구에 꽃이나 화분에 담긴 식물을 파는 곳이 많습니다. 마트 입구부터 화사한 꽃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영국 여행 중 마트에 들러 영국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