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만난 로마의 고대 도시, 아프로디시아스

터키 여행을 가면 꼭 가게 되는 에페소스 고대도시.
에페소스가 고대 도시 중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사실 터키에는 고대 도시가 여러 곳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은 다른 고대 도시가 더 있는지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유명한 고대도시인 에페소스를 방문합니다.
터키의 여러 고대 도시 중  고대 로마의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건축물은 잘 보존되어 있는데 에페소스 고대도시의 입장료에 비해 입장료도 아주 저렴합니다.

바로 아프로디시아스 고대 도시(Afrodisias Andik Kenti)입니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바쳐진 도시라는 아프로디시아스 고대도시는 아프로디테의 이름을 따라 도시 이름도 지었다고 하며, 당시의 규모로는 가징 큰 경기장과 극장, 신전 등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대도시에 대한 흥미가 크지 않았는데 둘러볼수록 놀라운 곳이었습니다

아프로디시아스 고대도시는 박물관과 유적지로 구성되어 있어 천천히 모두 둘러보려면 3~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입장료는 280리라로 약 14,000원 정도인데 에페소스 고대도시의 입장료가 700리라이니 절반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입구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비도 무료입니다.

주차장 옆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여 입장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대리석으로 만든 석관입니다. 박물관 입구까지 전시된 석관은 대리석을 깎아 만들었는데 크기도 모양도 다양하고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유적지에서 발굴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교과서에서 볼 때는 제대로 보지 못했던 조각을 바로 앞에서 보니 아주 섬세하고 다양했습니다. 동상과 흉상 등 여러 조각들은 인물의 표정과 머리 모양도 모두 다르고,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옷의 주름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 그 옛날에 이런 조각을 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박물관의 조각품들

박물관에서 나오면 야외 유적지로 연결되는데 야외유적지는 화살표를 따라서 걸어가면 하나씩 나옵니다.

1. 대리석 극장
7,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는 극장은 보존이 아주 잘 되어 있었고, 잠깐 앉아서 쉴 수도 있습니다. 극장은 무대를 기준으로 반원 형태에서 점점 층을 올려 뒤에서도 무대가 잘 보이도록 되어있었는데 무대도 대리석을 깎아 만든 기둥으로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기둥의 조각이 화려하고 매우 섬세합니다. 층층이 놓인 의자도 모두 흰색 대리석을 깎아서 만든 것이었는데 크기와 모양을 모두 맞추어 대리석을 깎고 조각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2. 수영장
수영장 터만 남아있어 기원전의 수영장이 잘 상상이 가지 않지만 터만 보아도 상당히 길고 넓은 수영장이었습니다. 수영장을 장식했던 대리석 조각도 한쪽에 쌓여있었는데 개수도 많고 화려하고 다양했습니다.

3. 원형경기장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는 원형경기장. 처음 들어서는 입구가 좁아서 들어설 때는 큰 경기장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들어가서 보니 아주 큰 경기장이었습니다.
 

대리석극장

그 외에도 목욕탕과 소규모의 극장 등 고대 도시의 여러 시설들을 볼 수 있었는데 기원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고대도시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했습니다.
 
방문할 때 도움이 되는 팁은 박물관을 제외하고 유적들은 야외에 있었고 표지판을 따라 걸어야 하는데 유적지가 매우 넓고 대부분 그늘이 없어 여름에 방문하면 더워서 제대로 돌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봄, 가을 방문을 추천합니다.
또 박물관 앞에 카페테리아가 있지만 커피, 차를 파는 곳이라 식사를 미리 하고 방문하거나 간식을 미리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터키 여행 중 고대도시를 방문하신다면 아프로디시아스 고대 도시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아프로디시아스 고대도시 위치는 여기 👇